'마약사범' 잡던 유튜버..."검거영상 공개한다" 협박·갈취 의혹

이수민 2023. 4.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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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거래를 유도해 112에 신고하고 검거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유튜버가 영상을 게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약사범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유튜버 20대 A씨를 공갈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마약사범 3명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겠다”고 협박해 실제 이 중 한 명으로부터 20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조력자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사범 의심 인물을 찾으면 접촉해 마약을 투약할 것처럼 말하고 이들을 현장으로 유인했다. 이후 신고를 통해 현장에서 마약사범들을 경찰에 넘기는 식이었다.

경찰은 최근 “A씨가 검거 영상을 올리기 전 마약사범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23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노상에 있던 A씨로부터 관련 전자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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