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70% 화석연료 의존하던 칠레…韓과 수소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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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칠레의 '그린수소' 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날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에고 파르도(Diego Pardow) 칠레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에서 "올해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서명한 지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FTA 체결 이후 무역·투자·에너지·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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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
우리기업 칠레 진출 확대 기대
한국과 칠레의 '그린수소' 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칠레 에너지부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칠레 수소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 간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는 2021년 한-칠레 저탄소 수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진행되는 후속 조치로, 좀 더 진전된 협력 방안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이날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에고 파르도(Diego Pardow) 칠레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에서 "올해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서명한 지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FTA 체결 이후 무역·투자·에너지·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린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칠레와 수소차 등 수소 활용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또한 “한국 정부는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작년 11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어,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양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석연료 의존하던 칠레, '그린수소' 공급국가로칠레는 그동안 에너지 생산의 약 70%를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다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내외적 필요성에 기반해 2020년 11월 '국가 그린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중남미 국가 중 최초다. 당시 칠레는 방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청정연료 공급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활용 확대, 국제협력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경쟁력은 칠레 국토에서 나온다. 칠레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양새다. 북부 지역에는 높은 일조량을 통한 태양광 경쟁력을, 남부 지역에는 높은 풍속을 통한 풍력 경쟁력 등 세계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기반해 칠레는 2050년까지 전기 분야에서 100% 무탄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非)전기 부문에서는 70% 무탄소 연료 사용을 목표로 한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은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25GW 규모의 전력을 투입해 kg당 1.5달러 가격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칠레는 그린수소 생산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와 청정수소 협력 가능성이 큰 국가이다.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칠레 진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파르도 장관은 "그린수소 공급국가가 되기 위해 2023~2030년의 활동 계획을 세웠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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