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위한 변경 실시협약 체결

박물관 운영주체, 기장군으로 변경

부산 기장군은 부산시·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은 KBO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으로 한국야구의 역사를 담는 박물관과 야구 관련 인물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11년 서울, 인천과의 경쟁 속에서 부산시와 기장군이 합심해 사업을 ‘야구 도시’ 부산에 유치했다.

이번 변경 실시협약 체결로 명예의 전당 운영방식이 KBO 위탁운영에서 기장군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건립과 운영, 소유권 등이 군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의 주도권을 모두 기장군이 갖게 돼 조속한 사업추진과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알렸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정종복 군수는 “명예의 전당은 우리 군의 숙원사업으로 이번 변경실시협약 체결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장군의 지역발전과 한국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추진된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은 한국야구 역사를 기록·보전·전시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고·최대의 한국야구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야구박물관은 기장군 일광유원지(기장야구테마파크) 내 부지면적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96.2㎡ 규모로 2026년 개관을 위해 추진 중이다.

박물관에서는 KBO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장유물 5만여 점의 전시와 함께 매년 헌액식 등 야구 관련 프로그램과 특별행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1·2차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후보로 선정돼 이달 말 최종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공립박물관으로서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