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이상 없는데 얼굴 통증, 삼차신경통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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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지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역할은 뇌신경 중 하나인 '5번 삼차신경'이 한다.
이 신경을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삼차신경통'이다.
치아 문제가 아닌데도 얼굴 통증이 지속되면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법은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미세혈관감압술)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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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지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역할은 뇌신경 중 하나인 ‘5번 삼차신경’이 한다. 삼차신경은 세 개의 가닥으로 갈라져 각각 이마와 눈, 광대뼈, 턱 주변을 관할한다. 이 신경을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삼차신경통’이다. 음식을 먹거나 물 마실 때 통증이 더 심해져서 치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치아 문제가 아닌데도 얼굴 통증이 지속되면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법은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미세혈관감압술)이 유일하다. 신경을 하나라도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의 전문성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이창익·손병철 교수팀은 삼차신경과 혈관 사이에 의료용 스펀지(테플론)를 넣어 분리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이를 쓰지 않고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250례 이상 치료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이 방식으로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50명의 수술 전후 MRI 검사결과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Neurosurgery)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좋은 수술 결과를 보인 41명의 MRI 영상에선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이 평균 51%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술 결과가 상대적으로 안 좋은 나머지는 수술 후 단면적 변화가 거의 없었다.
손 교수는 24일 “혈관에 눌려있던 삼차신경이 수술 직후 회복되면서 단면적이 커지는 경우 장기적 재발 없이 수술 결과 또한 성공적으로 유지됨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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