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스마트팜·작목 브랜드화·치유 농장… 미래농업 팔걷었다
경기도 광주시가 먹거리 문화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 농업·농촌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홍보해 미래지향적 농업, 잘사는 농촌, 행복한 농민을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광주형 로컬푸드 복합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용역 추진은 대표적이다. 우수한 농산물 직판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농가레스토랑 및 체험교실 운영을 위한 광주형 로컬푸드 복합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관리, 로컬푸드 기획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차원이다.
로컬푸드 복합센터의 원활한 사업 추진 및 운영을 위한 종합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로컬푸드 운영시 생산 품목의 편중, 연중 미보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품목·연중 출하를 위한 기획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마련한다. 궁극적으로는 푸드플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농가의 연중 기획생산 체계 확립으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형 로컬푸드 복합센터는 총 사업비 115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317㎡, 연면적 2551㎡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광주시 양벌동 17-120 일원에 건립 중으로 지난해 6월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정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곤충사육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한 ‘찾아가는 곤충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침체된 곤충산업의 육성과 곤충사육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한 것으로,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관내 곤충사육 농가가 직접 강사가 되어 곤충 관찰키트 만들기, 곤충 관찰하며 기록하기 등 학생들에게 손쉬운 곤충사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곤충에 대한 친밀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곤지암지역에서 재배 중인 가지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지연구회를 조직, ‘물생토’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가지연구회는 30곳 농가에서 35㏊ 면적에서 가지를 재배하고 있으며 전체농가가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 인증은 물론 자연채 인증을 받도록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에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주시 최초 가지 양액재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액재배 기술이 정착되도록 이론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다. 시는 고온기 여름가지 안정적 생산을 위한 쿨네트 및 천창 환기시설과 생력화를 위한 자동관비 시스템 및 재배환경 디지털 모니터링 등 곤지암 가지 경쟁력 강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 딸기도 스마트팜으로 기지개를 활짝 피고 있다. 스마트팜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에 신속 대응하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온·습도 관리 및 관수·관비 작업 노동력이 40% 이상 절감되는 등 농업 편리성 증진 및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어 딸기재배 농업인의 호응이 클 뿐 아니라 미래 주역인 청년 농업인의 육성을 위해서도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토마토, 딸기, 감귤 등을 직접 수확하고 먹을 수 있는 농촌체험농장을 통해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농촌의 삶과 안전한 먹거리 등을 현장에서 체험하며 즐기는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24일 “수도권 근교인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주말이면 체험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를 동반한 젊은 가족 단위 체험객이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광주시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의 예방·완화를 위한 치유 서비스 제공하는 치유농장 육성도 새로운 농촌체험 수익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광주형 로컬푸드 구축으로 시민들에 최고 먹거리 제공”
방세환(사진) 경기도 광주시장은 “최근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가 재조명돼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스마트팜, 농촌체험·치유농장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농업인들과 함께 농업 여건과 먹거리 문화 변화에 대응해 소비자 요구 등에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가 고향으로 평생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펼친 방 시장은 광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만큼 광주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그는 “광주는 도농복합도시다. 농촌 인구가 줄지만 우리 광주의 뿌리인 농촌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농업에 있어서도 광주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친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시장은 민선8기 광주의 수장으로서 ‘3대가 행복한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목표로 50만 자족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업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우선적으로는 자급자족도시 모델 만들기 차원에서 로컬푸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먹거리 수요는 풍부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광주다운 확고한 로컬푸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수요와 공급의 순환고리를 잘 만들어 농업인에게는 소득증대를, 소비자인 시민에게는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시장은 나름의 로컬푸드에 대한 확고한 조건으로 “로컬푸드는 종류가 많아야 하고, 수량 측면에서도 충분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기술보급과 교육을 통해 종 다양성과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해 안심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 농산물의 고급화와 마케팅 전략을 잘 짜 로컬푸드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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