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활약에 인생캐 경신까지? '닥터 차정숙' 인기 요인 #요즘드라마
엄정화의 열연이 돋보이는 JTBC 〈닥터 차정숙〉이 4회 만에 시청률 11%을 돌파했습니다. 첫 화 시청률이 4.9%였던 것을 떠올려보면 가파른 상승세라고 볼 수 있죠. 드라마는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극 전반에 걸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주인공 엄정화를 비롯한 배우들의 입체감 있는 연기는 물론 흥미로운 스토리 또한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선 〈닥터 차정숙〉의 인기 요인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닥터 차정숙〉은 가족에게 헌신하던 차정숙이 반격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과거 시어머니와 남편, 육아에만 전념했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좀더 집중하며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사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통쾌함을 느꼈다는 평인데요. 이는 극 초반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1화를 살펴보면 차정숙은 갑작스럽게 간 수치가 높아지면서 생사의 고비를 맞게 되는데요. 이때 간이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이식이 가능했던 남편 서인호(김병철)마저 우물쭈물 망설이는 것을 보고 깊은 현타를 느끼게 됩니다. 그는 이후 "이제 끌리는 대로 살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남편의 뺨을 풀스윙으로 날려 이목을 끌었습니다.
차정숙은 또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잊고 있었던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늙고 병든 전공의 누가 반갑다고 해?"라며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줍니다. 이와 함께, 그의 편견을 보란 듯이 깨부수고 레지던트 도전에도 성공하죠. 차정숙이 성공적으로 병원에 입성했던 3~4회 역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환자나 시어머니에게 기죽지 않고 할 말은 전부 하면서 사이다를 선사했답니다.
이외에도 뒤늦게나마 의사라는 꿈을 이룬 후 아이처럼 기뻐하는가 하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레지던트들과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등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입체감 있게 어필한 것도 주목할 점. 차정숙 역으로 활약했던 엄정화 역시 "레지던트에 도전하는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은데도, 차정숙은 자신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간다"라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그는 이어 "차정숙을 연기하면서 주인공의 삶과 제 삶이 정말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욱 가슴 뭉클하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라는 벅찬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답니다.
차정숙-서인호 부부에 이어 최승희(명세빈), 로이킴(민우혁)을 중심으로 한 애정전선도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는 아내 차정숙 몰래 첫사랑이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요. 아내에겐 차갑지만 최승희에겐 한없이 다정하게 구는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그가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인물이에요. 차정숙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서인호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차정숙 역시 서인호 앞에서 보란 듯이 로이킴의 오토바이에 올라타는 등 그의 위로를 받으며 해방감을 느껴 눈길을 끌었답니다.
한편 최근 회차에서 차정숙은 서인호와 최승희의 관계를 눈치채게 되는데요. 그런가 하면 로이킴과는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고 있어요. 극이 진행될수록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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