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 곰 나타났다" 등산객 신고…사실은 이 동물이었다

배재성 2023. 4. 24. 18: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공산 등산로에서 한 시민이 24일 목격해 촬영했다고 제공한 새끼 곰 사진(왼쪽). 얼굴이 원통 모양이고 주둥이가 뭉툭한 오소리(오른쪽).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제공

대구 동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확인한 결과 오소리로 판명됐다.

대구시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께 동구 팔공산 관암사에서 갓바위로 가는 등산로에서 시민 A씨가 곰 1마리를 봤다고 신고했다.

A씨는 “기도를 하러 가던 중 곰을 발견해 사진을 먼저 찍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대구환경청은 A씨가 새끼 곰을 목격한 뒤 촬영했다며 제공한 사진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로 보내 판독한 결과 사진 속 동물은 ‘오소리’로 확인됐다.

남부보전센터는 일반적인 곰에 비해 사진 속 동물은 귀끝이 하얗고 발 크기가 작은 특징으로 볼 때 곰이 아닌 ‘오소리’라고 판단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서 오소리를 곰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며 “동구 팔공산 일대에 신고된 곰 사육장도 없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