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잡았는지 몰랐다" 디그롬, 통산 60번째 두 자릿수 K

배중현 2023. 4. 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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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제이콥 디그롬의 모습. 게티이미지


오른손 투수 제이콥 디그롬(35·텍사스 레인저스)이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디그롬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80개(스트라이크 57개). 시즌 두 번째 승리 사냥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을 3.04(경기 전 3.48)까지 낮췄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한 디그롬은 5회 초 일격을 당했다. 4-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 없었지만 랭겔리어스의 노림수에 당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디그롬은 후속 타일러 웨이드와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초에는 라이언 노다·헤수수 아길라·제이스 피터슨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피홈런 이후 5타자 연속 탈삼진. 

7회 배턴을 불펜에 넘긴 디그롬은 11탈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디그롬이 통산 60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며 현역 투수 중에선 맥스 슈어져(110경기) 크리스 세일(79경기) 저스틴 벌렌더(72경기) 클레이턴 커쇼(68경기) 다음이라고 전했다. 디그롬은 오클랜드전에서 볼넷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구단 역사상 11개 이상 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역대 1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볼넷 없이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한 디그롬의 역대 16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디그롬은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삼진을 잡았는지 몰랐다"며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원하는 곳에 던지려고 노력했다. 피홈런은 실수였기 때문에 다시 집중해서 잡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디그롬의 통산(10년) 성적은 84승 57패 평균자책점 2.53이다. 오프시즌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2470억원)를 받는 조건에 뉴욕 메츠를 떠나 텍사스로 이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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