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역풍맞은 국힘…민생119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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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소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가 2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조 위원장은 지난 5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 제안을 소개했다가 비판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취지에서 이 캠페인을 소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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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 대출·전세사기 대책 등 논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소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가 2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민생 관련 정책으로 지지율 반등 카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생119는 지난 3일 첫 회의 이후 2주 만인 24일 2차 회의를 열었다.
민생119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배경에는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의 말실수에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반영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조 위원장은 지난 5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 제안을 소개했다가 비판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취지에서 이 캠페인을 소개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밥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하면서) 어떤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한 조 위원장의 발언 취지는 이해하지만,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발언으로 보기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잇따른 실언에 연달아 나온 조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최고위원 실언 당번제'란 조롱도 등장했다.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오히려 당을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을 자초한 김재원 최고위원,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역사관 논란을 불러일으킨 태 최고위원과 함께 조 위원장도 윤리위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민생 드라이브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민생119는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액생계비 대출의 한도는 높이고 이자율은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방지 대책과 영세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 방안, 취업 시 건강진단서 발급 무료화 등 민생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첫 과제로 정한 '가뭄 지역 물 보내기 운동'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구체적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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