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이대로 4兆까지”...하반기 위해 숨 골랐다(종합)

김성아 2023. 4. 24.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역대급’이지만...컨센서스 하회
4공장 매출 하반기 반영...연매출 4조 갈까
에피스 ‘아멜리부·휴미라’ 등 매출 기대감↑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4공장 전면 가동을 비롯한 하반기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등 위탁생산(CMO) 사업 고성장과 삼성바이오페이스 실적 연결 반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1분기 연결 및 별도기준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감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인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8134억원, 영업이익 2413억원이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는)5공장 착공 등 시장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이슈들이 있었다”며 “컨센서스보다는 다소 하회하긴 했지만 예상범위 내에 있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5공장 착공은 4공장 수주가 생산능력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될 때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1~4공장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연내 4공장 일부 매출 반영 및 고판가 제품의 하반기 출시 이슈 등으로 상저하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5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공시한 예상 매출 3조3765억원보다 약 4.4% 오른 값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부분 가동한 4공장은 오는 6월 18만 리터 전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수주 활동을 통한 매출 증대 기대감을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대해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해당 매출은 이르면 하반기 중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이번 하반기에 호재가 집중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개발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성분명 라니비주맙)’ 매출은 2분기부터 차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삼일제약을 통해 국내 독점 출시된 아멜리부는 최근 세브란스 등 종합병원 랜딩에 성공하면서 처방약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출시 2개월 만에 자진 약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의원급 기관에서의 처방량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2월 유럽, 3월 캐나다 등에서 출시가 이뤄져 하반기 해외 매출 반영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0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S)를 미국에 출시한다. 휴미라는 북미시장에서만 23조원 규모(2021년 기준)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부터 유럽 등에서 쌓아온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CDMO 수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둔 5공장 가동과 ADC(항체-약물 결합체)등 포트폴리오 확장까지 장기적 실적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