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휠체어도 못 다니는 보도 정비 시급"

박상길 광주 남구의원 "전수 조사·수목 정비 필요" 지적

가로수 지도 등을 포함한 보도 내 지장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고령자가 각종 지장물 등으로 인해 원활한 이동에 필요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보행자 도로가 있어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게 그 이유다.

박상길 광주광역시 남구의원은 24일 열린 남구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로수, 가로등과 같은 지장물로 인해 보행자 간 교행이 힘든 곳이 많기 때문에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가로수 지도 등을 포함한 보도 내 지장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사용하는 전동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차가 아니기 때문에 보도로 통행해야 하는데, 각종 지장물과 보도 턱 등으로 인해 차로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좁아지고 있는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수목 정비 사업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이자 교통 약자인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남구가 되려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에 대한 보험료 지원 등 특별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병내 남구청장은 "보도 내 지장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로수 및 전주 이설 등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가로수 이설은 예산 확보가 수반되므로 우선순위를 정해 매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