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저트' 성시경도 먹을텐데 "악마 편집보다 재밌다"(종합)
성시경 "유과에 막걸리, 소주에 아이스크림"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재미 자신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 '더 디저트'를 선보인다. 화제의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 주인장이자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가수 성시경이 진행자로 나선다.
성시경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더 디저트' 언론시사회에서 "디저트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디저트'는 10인의 디저트 셰프들이 9박 10일 동안 합숙을 하며 펼치는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오는 26일 티빙에서 1·2회가 동시 공개된다. 예능프로그램 '솔로지옥' 시리즈를 제작한 김나현 PD와 티빙 오리지널 '청춘MT'의 정종찬 PD가 의기투합했다.
각기 다른 이력의 2030 청춘 셰프 10인이 모여 디저트를 겨룬다. 김나현 PD는 "지원자를 만나면서 틀을 잡았다. '디저트 분야에 진심'이라고 느꼈다. 젊고 매력적인 셰프가 많다는 걸 느껴서 같은 꿈을 가진 셰프들이 합숙하는 서바이벌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10인은 자신이 꿈꾸는 디저트 브랜드 간판을 걸고 도전에 나선다. 지원자는 어떻게 선정했을까. 정종찬 PD는 "실력을 우선 기준으로 선발했고, 꿈에 대한 진정성과 캐릭터도 고려했다. 1차로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봤고, 2차는 디저트 만드는 실기 영상을 보면서 신중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연장을 비롯한 숙소까지 촬영 무대가 됐다. 9박 10일 동안 24시간 카메라를 돌렸다는 정 PD는 "출연자들이 밤새 회의하고 레시피를 논의했다. 그걸 다 찍어야 해서 힘들었다. 제작진이 다 도망가고 싶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자들의 진정성이 재밌게 잘 담겼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시경은 "'요리쇼' 하면 불이 확 나고 뭔가 떨어지고 정신이 없기 마련인데 조용한 바쁨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어필했다.
제작진은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억지로 편집점을 잡아 서바이벌을 만드는 건 좋지 않다고 봤다. 자막을 많이 쓰는 요란한 프로그램이 아닌 편안하게 보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예민 보스'들의 기 싸움을 보는 재미가 있다. 출연자들의 예민한 모습, 시기 질투, 갈등이 숨어 있다. 악마의 편집보다 더 드라마틱한 재미가 있다. 큰 순위 역전도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최근 비연예인 출연 프로그램의 검증 문제가 잇따라 나왔다. '더 디저트'는 어떨까. 김 PD는 "3차 선발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 출연자를 검증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제작진이 최대한 출연자와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 출연자를 거르는 작업을 거쳤다. 실력 있고 매력적인 참가자도 예외는 없었다"고 했다.
'100만 구독자' 성시경도 디저트 먹을텐데
성시경의 활약도 쏠쏠한 재미다. 김나현 PD는 "'먹을텐데' 구독자인데, 성시경이 채널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 디저트'에서도 디저트를 맛있게 먹는 모습과 생생한 맛 표현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시경은 "MC로서 의견을 내지는 않았지만, 딱 한 번 술과 함께 먹는 디저트 편에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성시경이 '먹을텐데' 채널에서 소개하는 가게는 다음날 입장 전 30분~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급력이 상당하다. 그는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만간 빵집에 갈 예정이라는 그는 "아직 사장님께 섭외 전화는 안 했지만, 정말 좋아하는 빵집을 소개하고 싶다. 빵을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귀띔했다.
술과 어울리는 디저트를 묻자 조청 유과에 막걸리를 꼽았다. 성시경은 "막걸리에 전 종류도 어울리지만, 달콤한 과자류가 잘 어울린다. 케이크는 위스키와 잘 어울리는 안주다. 아이스크림은 소주와 먹으면 좋다"고 유창하게 답했다.
그는 "보통 남녀가 함께 술을 먹다가 막차로 24시 해장국집에 가곤 하는데, 케이크에 샴페인 잔술을 먹는다면 어떨까. 볶음밥 말고 디저트를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더 디저트'를 통해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술과 맛있는 디저트를 페어링하는 가게가 많이 생긴다면 멋진 식문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저트는 주인공이 아닌 '후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디저트의 발달은 문화의 확장으로도 볼 수 있죠. 서양식에서는 코스의 일부지만, 한식에서는 새롭게 형성된 세련된 문화가 아닐까요. '누려도 되는 세상이구나' 기분 좋게 해주는 포인트랄까요. 용어는 어렵지만, 예능이니까 '맛있겠다' '잘 만든다'고 즐겨주세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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