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금양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주가 2.75%↓

백서원 2023. 4. 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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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자사주 처분 계획을 뒤늦게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금양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면서 금양 주가가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24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양은 지난 11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발표했고 거래소는 정보통신망과 금양의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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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 계획 뒤늦게 알려”
내달 4일까지 이의신청 제기가능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자사주 처분 계획을 뒤늦게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금양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면서 금양 주가가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24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양은 지난 11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발표했고 거래소는 정보통신망과 금양의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부과 벌점 및 공시위반 제재금의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양은 유가증권시장공시규정 제34조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추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등의 구체적인 결과는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될 계획이며 부과 벌점이 10점 이상이 되는 경우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10억원 이내의 공시위반 제재금도 부과될 수 있다.


금양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순혁 IR 담당 이사가 소속된 회사다. 박 이사는 지난해 1월 금양 홍보 이사직을 맡은 뒤 외부 강연과 유튜브 방송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며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밧데리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 이사는 이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금양의 1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장내 매도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교환사채(EB)발행 등을 매각 방법으로 언급했다.


공시 위반 논란이 일자 금양은 이날 자사주 232만4626주 중 200만주를 장내 매도 또는 블록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뒤늦게 공시했다. 처분 예정 금액과 기간 등은 미정이며 처분 목적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와 부산시 기장군 내 2차전지 공장 증설이다.


금양은 공시에서 “지속가능 경영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2차전지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며 2차전지 생산공장 건립과 해외자원 탐사·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양은 발포제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화학 기업이다. 최근 신사업에 2차전지 소재사업을 추가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폭등했다.


금양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5% 내린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9.48% 하락한 5만92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분을 상당수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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