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년전 일…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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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뤄진 미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미 방문에 앞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뤄진 WP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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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뤄진 미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미 방문에 앞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뤄진 WP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해선 "물론 우크라이나는 불법적 침공을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범위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공급할 지에 관해서는 전쟁 중인 국가들 간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을 고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만 머무르는 것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WP는 중국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려는 의도를 분명히함에 따라 한일과의 안보 협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Chips Act)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독자적인 핵개발 지지 여론 부상 등 한미 간의 마찰도 존재한다며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이 같은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일 외교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고 말하며 일부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지난 100년간 여러 번의 전쟁을 경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인 국가들과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절대로 불가능하고 100년 전 우리의 역사 때문에 (일본인이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다.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인물로, 한국의 최고 명문대를 졸업해 9번의 도전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력도 소개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았을 당시 수사 외압이 있었던 사실을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강골검사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어록도 소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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