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립·은둔청년 13만명’…발굴부터 사회 복귀까지 원스톱 지원

김이현 2023. 4.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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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신의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발굴부터 사회 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해외봉사 경험 등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및 성향을 반영해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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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종합대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고립·은둔청년들의 활동 공간인 은평구 두더집에서 고립·은둔청년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신의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발굴부터 사회 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고립청년은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상태인 청년을, 은둔청년은 6개월 이상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뜻한다. 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로 최대 12만 9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우선 고립·은둔 청년 본인이 신청하는 방식 외에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복지전달체계 사업·지역사회 네트워크·지역별 위기군 분포 현황 분석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지인이 상시적인 상담·신청·의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발굴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해서는 체계적·과학적 진단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이들을 활동형 고립청년·비활동형 고립청년·은둔청년으로 분류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활동형 고립 청년을 대상으로는 사회로 나가는 힘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대인관계 기술이나 사회복귀 훈련 등을 제공한다. 비활동형 고립 청년에게는 자기성장계획서 작성, 자아 및 진로 탐색 등 데이터 기반으로 자기주도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은둔형 청년에겐 강점 찾기 등 자기이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개별 회복 프로그램과 함께 또래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청년문화패스,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의 대표 문화·건강 정책 등도 연계해 ‘고립‧은둔 청년 회복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해외봉사 경험 등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및 성향을 반영해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는 이후에도 멘토링 등을 활용해 사후 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시는 지역사회 대응을 위한 지역 밀착형 인프라도 향후 확충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체계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 그런 변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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