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기 좋아서… 산 아래 금은방만 노린 헬멧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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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인접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곧장 산속으로 도주해 추적을 피해 온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일부러 산과 인접한 금은방을 물색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금은방의 경우 범죄에 취약할 수 있으니 고가의 귀금속은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며 "유리문의 경우 2중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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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
헬멧 쓰고 오토바이 타고 하산
산과 인접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곧장 산속으로 도주해 추적을 피해 온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4시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순 뒤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 2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일부러 산과 인접한 금은방을 물색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리 산속에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해 두고 도주에 쓸 오토바이까지 훔쳐 마련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산으로 달아나 옷을 바꿔 입고 반대편 등산로로 하산해 경찰 추적을 피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 서울 도봉구 한 금은방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 1700만원 상당을 훔쳤다. 도봉산 입구로 달아났던 이들은 9시간여 산행 끝에 북한산 쪽으로 빠져나와 도주했다.
지난달에는 수원과 성남의 금은방을 털려다 행인에게 목격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3년 전 음식점 업주와 배달 대행 업주 사이로 만났다. 각자 사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해 절도 행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훔친 금품은 강원도 일대 전당포에 처분한 뒤 도박과 카지노 등으로 탕진했다고 한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금은방의 경우 범죄에 취약할 수 있으니 고가의 귀금속은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며 “유리문의 경우 2중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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