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말하는 '탄소중립 시대의 미래 도시'
- 실내 공기 정화하는 바이오-디지털 생태계 경험, 미래 도심 속 작은 숲 표현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마다 브랜드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한 전시에 대한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18일(토)부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에서 탄소중립 시대의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하는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를 진행 중이다.
'해비타트 원(Habitat One)'展은 지난해 7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1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전시로, 같은 주제하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열린 이번 순회 전시는 5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지속 가능한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가게 될 미래세대의 일상을 그려볼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명공학에 특화된 건축 및 디자인 혁신 그룹 '에콜로직스튜디오(ecoLogicStudio)'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트리 원(Tree One)'은 과학 기술과 자연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나무의 구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3D 복셀(Voxel) 구조로 디자인되고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3D프린터로 제작된 인공 나무다.
'트리 원'의 바이오 플라스틱 구조물 안에는 녹조류인 ‘알게(Algae)’를 주입해 실제 나무와 같이 본체에 탄소를 저장하고 대기에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AI로 디자인되고 바이오 디지털 방식으로 키워지는 신개념의 살아있는 나무로 기능하게 된다.
인공 나무 주변에 나선형으로 배치된 배양관들은 실제로 살아있는 ‘알게(Algae)’가 자라는 배양 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인공 나무 '트리 원'은 도심의 작은 숲에 버금가는, 다 자란 나무 약 12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광합성 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변의 햇빛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양분 삼아 실내 공기를 정화해, 관람객들에게 미래 도시의 바이오-디지털 생태계 경험을 제공한다.
또 다른 작품 '바이오 랩(Bio Lab)'은 '트리 원'이 도심 대기의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스스로 자생하는 전 순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실험실로, 녹조류인 ‘알게’의 배양부터 바이오매스 의 수확, '트리 원' 소재인 생분해성 폴리머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과 이를 디지털적으로 구조화해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살아있는 구조물로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2층 내·외부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 에는 AI로 제작된 자연 선순환 구조가 극대화된 미래를 보여주는 영상 '해비타트 원: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도시 풍경(Habitat One: The architecture of the carbon neutral city)'이 상영된다.
'트리 원'의 영감을 받아 고밀도의 대도시 클러스터 가 도시의 오염원을 생명 활동에 필요한 자원으로 변환시켜 자생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순환시키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참여 작가인 에콜로직스튜디오(ecoLogicStudio)는 “탄소 중립은 예술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서 중요시되는 미래 과제로, 이에 대응하는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그간 탄소 중립을 위한 여러 솔루션을 모색해온 에콜로직스튜디오의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협업을 결심했다”라며 “이번 '해비타트 원' 전시로 예술과 혁신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가올 미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생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는 오는 5월 중순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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