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마저 넘본 최형우…마지막 불꽃 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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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 KIA 최형우(40)가 마침내 KBO 역대 1위 기록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
최형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제 최형우는 2루타를 칠 때마다 KBO리그의 신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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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에서도 26개 더하면 통산 기록 갈아치울 예정
대기만성형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 KIA 최형우(40)가 마침내 KBO 역대 1위 기록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
최형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다. 전날까지 464개의 2루타로 이승엽(현 두산 감독)과 타이를 이뤘던 최형우는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KBO 역대 최고의 중장거리 타자임을 입증했다.
최형우의 재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피었지만 누구보다 오랫동안 화려함을 유지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최형우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2005시즌 후 방출됐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급부상한 최형우는 타석에서 약점이 없는 타자로 발전했고 매년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2016시즌 후 첫 FA를 따냈을 때에는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으나 그의 일발장타에 매료된 KIA는 KBO 사상 첫 100억원의 계약을 안기면서 거포를 맞아들였다. 최형우 역시 이적 첫 해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이라는 특급 성적을 낸 것은 물론 팀에 우승까지 안겼다.
2020시즌이 끝난 뒤 KIA는 다시 한 번 3년 47억원이라는 후한 대접을 내밀었고 최형우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계약 후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급격한 내리막이 찾아온 최형우는 지난 2년간 2할 중반대 타율은 물론 홈런 수도 급감하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듯 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계약이 만료되며 은퇴 또는 단기계약을 맺으며 선수 말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한 듯 최형우는 올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태우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에서는 상대의 새로운 마무리 이승현으로부터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치더니 이틀 뒤 2루타 신기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중이다.
이제 최형우는 2루타를 칠 때마다 KBO리그의 신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된다. 여기에 26개의 타점을 더하면 타점 통산 기록에서도 이승엽(1498개)을 따라잡을 수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전성기가 누구보다 길었던 최형우의 마지막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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