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짐 한계 14.5배 초과... 탄천 17개교 보행로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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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 탄천 4개교(수내·금곡·궁내·불정교) 보행로 철거·재시공을 결정한 경기 성남시가 추가로 12개 교량 보행로를 철거·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수내교, 금곡교 등 4개 교량의 철거·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
12개 교량 보행로의 추가 재시공을 결정한 이유는 점검 결과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서다.
성남시는 추가로 철거·재시공을 결정한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고 차도 1차로에 방호벽을 설치해 임시 보도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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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4일 탄천 교량 안전과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선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박정훈 |
신상진 성남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선포를 촉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재시공에 필요한 재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 시장은 "분당 등 1기 신도시는 정부의 의지로 건설된 도시로, 모든 기반시설은 정부 주도하에 건설됐고, 따라서 30여 년이 지났어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지정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성남시의 상황은 위험 교량이 산재해 있는 재난지역과 다름이 없어, 시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빠른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성남시는 탄천 18개 교량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시작해 지난 21일 마무리했다. 지난 18일에는 수내교, 금곡교 등 4개 교량의 철거·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
12개 교량 보행로의 추가 재시공을 결정한 이유는 점검 결과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서다.
특히 사송교, 야탑교, 하탑교, 방아교, 서현교, 백현교, 돌마교,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등 10개 교량은 보도부의 처짐 상태가 허용 처짐 한계를 많게는 14.5배까지 초과했다. 설계기준 평가 보도부의 안정 등급은 D등급(미흡) 또는 E등급(불량)이었다. 차도가 없는 신기보도교(C등급, 보통)와 백궁보도교(D등급) 역시 문제가 된 캔틸레버(외팔보)를 철거 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캔틸레버는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처마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정자교 사고 당시 캔틸레버가 잘린 듯 떨어져 나간 것 등으로 볼 때 캔틸레버가 하중을 못 이긴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추정됐다. 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캔틸레버 방식은 없애야 할 공사 방법"이라 지적했다.
성남시는 추가로 철거·재시공을 결정한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고 차도 1차로에 방호벽을 설치해 임시 보도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과 23일에 백현교와 서현교를 우선 통제했으며, 24일부터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를, 25일부터는 방아교, 돌마교, 하탑교를, 26일에는 사송교, 야탑교, 궁내교를, 27일에는 백궁보도교를 통제할 예정이다.
▲ 지난 4일 사고가 난 분당 정자교. 인도가 잘린듯 떨어져 나갔다. |
ⓒ 이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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