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구박”…시어머니 이불로 죽이려 한 며느리

국민일보 자료사진

80대 시어머니를 이불로 덮어 살해하려던 6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시어머니로부터 10년 넘게 구박을 받은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37분쯤 화성 자택에서 시어머니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을 자고 있던 B씨 얼굴에 이불을 덮고는 손으로 수분 동안 압박했다.

A씨는 B씨가 움직이지 않자, 경찰에 전화해 “시어머니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남편이 사건 당시 집에 있었지만 부인의 범행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3년 전부터 B씨로부터 구박받고 살았다”며 범행 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