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리벤지 매치업...안우진-엄상백 '연패 탈출' 특명

안희수 2023. 4. 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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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과 KT 위즈 엄상백. 사진=구단 제공
지난 시즌(2022)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타이틀홀더 사이 맞대결이기도 하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25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25일 1차전 선발 투수 키움은 안우진(24) KT는 엄상백(27)이 나선다. 

안우진은 등판한 4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3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08. 탈삼진은 39개를 기록, 24일 기준으로 2위보다 10개 많은 1위다. 지난 시즌(2022)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투수가 된 안우진이 관록까지 더하며 초반 순항하고 있다. 

엄상백은 2022시즌 배제성이 이탈한 KT 선발진 한자리를 메운 뒤 자리를 굳히며 11승을 거둔 투수다. 승률 0.846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짧은 치료 기간을 가졌지만,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복귀, 5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보여줬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7월 28일 수원 원정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정규시즌 KT전 4경기에서 모두 2점 이상 내줬다. 엄상백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PS)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10월 16일 열린 준PO 1차전에서 두 투수가 선발로 나섰는데, 안우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첫 PS에 나서는 엄상백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안우진의 판정승. 불펜 난조로 승수는 얻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한차례 무너진 적 있는 타선을 상대로 잘 싸웠다. 

안우진과 엄상백은 10월 22일 열린 준PO 5차전도 같은 마운드에 올랐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나선 안우진은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웨스 벤자민에 이어 KT 2번째 투수로 나선 엄상백도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가을야구 무대 감을 잡았다. 

KT는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 키움은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했다. 최근 6경기서 5패다. 서로를 제물로 반등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 투수가 나선다. 안우진과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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