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 아저씨' 그 방송, 문제 됐다···2차전지株 금양 제재 예고
한국거래소가 최근 2차전지 관련주로 시장에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금양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금양은 이른바 '밧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최근 2차 전지 투자 열풍을 주도한 박순혁 IR 담당 이사가 소속된 회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24일 "금양이 지난 4월 11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발표했다며, 거래소는 정보통신망과 동사의 수시공시 의무 관련 사항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 제34조에 따라 금양은 상기 예고 내용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 부과벌점 및 공시위반제재금의 부과 여부가 결정한다.
이날 금양은 장내매도나 블록딜을 통해 자사주 200만주를 처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거래소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유튜브를 통해 경영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공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금양에 확인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이사는 이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금양의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장내 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교환사채(EB)발행 등을 매각 방법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추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 등 그 구체적인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부과벌점이 10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가 정지된다.
박 이사는 밧데리 아저씨라고 불리며 유튜브 등에서 최근에 급등한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기업 분석을 하며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대한민국 증권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대한투자신탁의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담당했고,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도 경험한 바 있다.
금양은 발포제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학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 수산화리튬가공사업, 차세대 배터리 NCMA계 2차전지 핵심 첨가제사업, 특수 양극재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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