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먼톡]딸이 찾는 숨은 신의 직장 '협회씨'는 알고 있다

2023. 4.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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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곳에는 가지 않았다.

만약 광고 대행업에 진출하고 싶다면 검색창에 '광고 대행사 협회'를 쳐보자.

금융 회사라면 금융 회사 협회, 반도체 업종이라면 반도체 회사 협회를 입력하면 협회 기능을 하는 기관의 홈페이지가 보일 것이다.

협회 사이트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종의 세부 분과와 회사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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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곳에는 가지 않았다. 어느 자산가의 성공 비법이다. 뛰어난 사람들이 몰려 경쟁이 심한 곳에서는 평범한 두뇌와 자본을 가진 사람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취업시장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좋다고 하는 기업에는 인재가 몰리게 마련이고, 높은 경쟁률 앞에서 보통의 취준생이 마주할 결과는 탈락일 가능성이 높다. 남들이 잘 몰라 경쟁률이 높지 않고, 성장성이 높아 채용을 늘리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숨은 신의 직장은 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모르는 기업이니 이름을 검색할 수는 없고, 일단 검색의 기초가 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순서다. 진출하려는 산업군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나서 하나하나 기업명을 입력해 좁혀 들어가는 것이 정답이다.

이 같은 자료는 또 어디 가야 발견할 수 있을까? 필자가 터득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산업별 협회 사이트다. 만약 광고 대행업에 진출하고 싶다면 검색창에 ‘광고 대행사 협회’를 쳐보자. 금융 회사라면 금융 회사 협회, 반도체 업종이라면 반도체 회사 협회를 입력하면 협회 기능을 하는 기관의 홈페이지가 보일 것이다. 여기에는 대개 ‘회원사 현황’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업종의 전체 개요가 최신 버전으로 소개돼 있다.

예를 들어보자. 검색창에 ‘디지털광고 대행사 협회’를 쳤더니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나타난다. 회원사 현황을 클릭하니 총 147개 회원사를 다섯 분과, 즉 온라인 대행 분과, 퍼포먼스 분과, 렙/플랫폼 분과 등으로 분류해 나열하고 있다. 분과별로 어떤 회사가 있는지 정리돼 있을 뿐 아니라 회사 소개서도 첨부돼 있다. 협회 사이트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종의 세부 분과와 회사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다.

각 협회의 규모와 여력에 따라 제공하는 정보량이 다를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모인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회원사에 대한 기본 정보뿐 아니라 채용 공고도 업데이트 된다. 매일 평균 10건 정도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금융권에 진출하고 싶은 취준생이라면 꽤 유용할 수 있다. 협회를 통해 회사 리스트를 입수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검색에 들어가야 한다. 위에서 예로 든 디지털광고대행사의 온라인 대행 분과를 보니 취업 책을 낸 필자조차도 들어보지 못한 기업이 대다수다.

이런 기업을 저인망으로 하나하나 훑기 위해 맨 먼저 할 일은 취업 포털의 기업 분석 자료를 보는 것이다. 취업 포털마다 잘 정리된 기업 정보를 올려놓기 때문에 기업의 현황, 평균 연봉, 채용 빈도 등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취업 포털에 기본 자료가 없다면 ‘NICE 기업정보’ 사이트에서 기업명을 검색하면 된다. 매출 현황, 직원 수, 경쟁사 분포 등의 정보가 무료 제공된다. 이렇게 기본 정보를 취득하고 나면 기업 리뷰 사이트, 직장 커뮤니티, 유튜브, 블로그 등으로 검색의 폭을 넓히면 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가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라든지 취업 포털에서 제공하는 ‘현직자가 만족하는 기업’ 등의 순위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런 탐색 과정을 거치다 보면 기업을 보는 눈이 생기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업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만 아는 신의 직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끝으로 필자만의 기업 탐색 노하우를 하나 더 공유하면, 직원 수가 우상향하는지 체크하라는 것. 성장하는 기업은 왕성하게 인재를 뽑게 마련이다.

이숙은 이씨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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