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오수 소환… 김건희 주가조작 개입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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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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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권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권 전 회장을 조사한 것은 지난 2월10일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이 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3년간 '주가조작 선수' 등과 짜고 총 91명으로부터 157개의 계좌를 동원해 비정상적인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2020년 4월 열린민주당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과정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 의심된다며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제외했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은 1심 재판부가 일부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재점화했다.
재판부는 권 전 회장의 1심 판결을 하면서 김 여사 계좌 3개와 어머니 최은순씨 계좌 1개가 각각 유죄로 인정된 시세조종 행위에 동원된 차명 또는 위탁 계좌로 봤다.
이번 소환사는 최근 '김건희 특검법' 추진 이야기가 나온 정치권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야권을 중심으로 "법원이 김 여사의 연루 정황을 인정한 만큼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여사 특검법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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