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1500타점·선발 170승...최형우-양현종이 향하는 대기록
안희수 2023. 4. 24. 13:08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 타이거즈가 ‘난적’ 삼성 라이온즈 3연전을 모두 잡고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리빙 레전드’ 듀오가 투·타 기둥다운 역할을 해줬다.
KIA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선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최형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2차전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선 최형우가 1회 말 선취 타점과 7회 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치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21년 차 ‘맏형’ 최형우와 17년 차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 두 선수는 이번 3연전에서 대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2차전 승수 추가로 송진우·정민철(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160승을 거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발승을 기준으로는 158승을 거두며, 157승이었던 정민철을 제쳤다.
최형우는 3차전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쳤다. 이 경기 전까지 464개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2위로 밀어냈다.
KIA는 올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타선이 가라앉았고, 불펜진도 계속 흔들렸다. 삼성 3연전 전까지 4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주축 선수들이 공격과 마운드를 이끌며 반등했다.
두 선수 모두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다. 양현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느라, 투구 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실전 감각 저하를 안고 나서야 했다. 하지만 22일 삼성전 전에도 2경기 연속 7이닝을 막아내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관록과 투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나이가 변수였다.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 선수 자신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2일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삼성전까지 타율 0.312를 기록,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지웠다.
두 선수는 또 대기록을 향한다. 양현종은 2승만 더하면 정민철(161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2위가 된다. 6승을 추가하면 송진우가 보유한 현재 최다 선발승(163승)도 갈아치울 수 있다. 역대 최초 선발 170승 달성 역시 늦어도 다음 시즌에는 가능해 보인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타점을 추가, 통산 1472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안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1위(1498개)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초 1500만 타점 돌파도 눈앞이다.
선수에겐 동기부여, 팀은 집중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록은 그런 것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2)도 3~4월은 10승 14패로 7위였지만, 5월 한 달 동안 18승 8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의 타격감이 살아나면 더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더 떨어지지 않는 게 중요했던 4월 레이스. 최형우와 양현종이 팀을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KIA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선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최형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2차전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선 최형우가 1회 말 선취 타점과 7회 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치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21년 차 ‘맏형’ 최형우와 17년 차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 두 선수는 이번 3연전에서 대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2차전 승수 추가로 송진우·정민철(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160승을 거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발승을 기준으로는 158승을 거두며, 157승이었던 정민철을 제쳤다.
최형우는 3차전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쳤다. 이 경기 전까지 464개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2위로 밀어냈다.
KIA는 올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타선이 가라앉았고, 불펜진도 계속 흔들렸다. 삼성 3연전 전까지 4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주축 선수들이 공격과 마운드를 이끌며 반등했다.
두 선수 모두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다. 양현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느라, 투구 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실전 감각 저하를 안고 나서야 했다. 하지만 22일 삼성전 전에도 2경기 연속 7이닝을 막아내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관록과 투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나이가 변수였다.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 선수 자신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2일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삼성전까지 타율 0.312를 기록,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지웠다.
두 선수는 또 대기록을 향한다. 양현종은 2승만 더하면 정민철(161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2위가 된다. 6승을 추가하면 송진우가 보유한 현재 최다 선발승(163승)도 갈아치울 수 있다. 역대 최초 선발 170승 달성 역시 늦어도 다음 시즌에는 가능해 보인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타점을 추가, 통산 1472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안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1위(1498개)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초 1500만 타점 돌파도 눈앞이다.
선수에겐 동기부여, 팀은 집중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록은 그런 것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2)도 3~4월은 10승 14패로 7위였지만, 5월 한 달 동안 18승 8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의 타격감이 살아나면 더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더 떨어지지 않는 게 중요했던 4월 레이스. 최형우와 양현종이 팀을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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