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뿜는 용' 이벤트인줄 알았는데 진짜 '화르륵'…美디즈니랜드 6명 부상

공연 중 14m 용 모형에 불 붙어
근무자 6명 부상·관람객 대피 조처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불 뿜는 용' 모형이 공연 중 진짜 불길에 휩싸여 근무자 6명이 다치고 관람객은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CNN 등 매체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공연 '판타즈믹!' 마지막 회차 중 길이 14m짜리 소품용 용 모형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의 '판타즈믹!' 공연 중 용 모형에 불이 붙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용의 머리 부분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몸체 전체로 옮겨붙었지만, 이후 소방 당국에 의해 진압됐다.

공연장 인근에 있던 근무자와 관람객 등은 모두 대피했으며 그 가운데 근무자 6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다. 이외에 추가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람객은 용이 불에 타는 상황을 공연 내용의 일부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화재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는 한편 다른 나라의 디즈니랜드에서도 '판타즈믹!'과 유사한 불 특수 효과 활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판타즈믹!'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꿈속에서 견습 마법사가 돼 악당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다. 이날 타버린 거대한 용은 극 중 마녀 말레피센트가 변신한 것이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