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정희 "롤모델=이병헌·디카프리오…'아일랜드' 시즌2 기대" (엑's 인터뷰④)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허정희가 '아일랜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허정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정희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부염지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고두심 등이 출연했다.
특히 '아일랜드'는 지난 18, 1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랑데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허정희는 '아일랜드' 대표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허정희는 대본의 첫 인상에 대해 "처음 받았던 대본에서는 염지 역할이 그렇게 많이 그려지진 않았다. '염지는 뭐하는 애지? 할망 옆에 붙어있는 존재인가?' 너무 궁금하니까 감독님께 계속 여쭤봤다. 근데 감독님이 '너는 모르고 있으면 된다'고. 일부러 안 알려주셨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감독님은 일부러 제가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가지고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궁탄(성준)이라는 캐릭터가 너를 어떻게 이용할지도 모르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저도)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지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염지도 되게 불쌍한 친구지 않나. 감독님이 제일 이야기하고 싶어하셨던 게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의 서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란 거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염지도 어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삼촌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거지 않나. 본인을 구해줬다면 구해주고 데리고 가줬던 궁탄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염지한테는 궁탄밖에 없었으니까 속일 거라는 생각을 당연히 못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궁탄이 아픔이 있는 염지에게 또 한번의 아픔, 시련을 주는 거지 않나. 불쌍함, 측은함이 있었던 것같다. '쟤는 왜 저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염지의 상처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허정희는 "염지 캐릭터가 처음이랑은 많이 달라졌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사실은 중간에 죽는 거였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끝까지 살아남아서 빌런이 되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에도 백백교 사람이 와서 주술을 걸지 않나. 염지의 의지가 아니라, 그 주술 때문에 움직이게 된 거니까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염지의 존재감은 파트2에서 더욱 커졌다. 캐릭터 서사에 여지를 남긴 채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즌2를 염두엔 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허정희는 "새 시즌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궁탄과의 서사가 더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얼마나 화나고 억울하냐. 염지를 이용해먹은 거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또 백백교가 도대체 염지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새로운 주술을 입혔다고 하는데. 눈 색깔이 다르다더라. 반(김남길)과 궁탄은 빨간 눈인데 염지는 약간 주황빛이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염지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힘을 갖게 된 건지 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허정희는 '아일랜드' 출연 이후 처음으로 소속사가 생겼고 프랑스 칸 페스티벌의 핑크카펫까지 밟게 됐다.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아직까지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까 공부하고 쌓아야 할 게 많다"고 전했다.
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이병헌 선배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를 너무 좋아한다. 두 분은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색깔이 너무 달라지시지 않나. 외향적으로도 캐릭터적으로도 작품에 따라 달라지는 게 너무 재밌고 좋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얘가 얘였어?' 그런 걸 느끼셨으면 좋겠다. 더 노력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작품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릴테니까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고아라 기자, 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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