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 韓선수 최초 라리가 멀티골 원맨쇼… 2연승 이끌어

권중혁 2023. 4.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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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이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멀티골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며 마요르카의 3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4시즌 만에 자신의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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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이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멀티골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며 마요르카의 3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마요르카는 2연승에 성공, 최근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으로 승점 40점(11승 7무 12패) 고지를 밟았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전반을 마쳤다.

이강인이 첫 골로 균형을 맞추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1분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동점골 이후 기세를 올린 마요르카는 8분 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어진 헤타페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이 원더골로 헤타페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상대 선수들이 모두 마요르카 진영에 올라와 공격을 펼치는 상황에서 마요르카가 볼을 잡아 역습에 나섰고, 선봉에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순식간에 헤타페 페널티박스까지 약 70m 질주했다. 헤타페 수비가 추격했지만 이강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강인의 골은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번리전 70m 폭풍 질주 원더골을 연상시켰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4시즌 만에 자신의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5골 4도움으로 올렸다.

라리가는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 선정하며 소셜미디어에 “이번 승리의 설계자”라고 극찬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 경기 최다인 8.55의 평점을 줬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총 슈팅 3회, 키패스 2회, 전진 드리블 2회, 크로스 5회, 반칙 유도 3회 등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설정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며 “계속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8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며 “가장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일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도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스턴빌라, 울버햄프턴, 번리, 뉴캐슬 등과 연결되면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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