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차기 감독은 결국 포체티노?…선수단도 환영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부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위한 구단의 움직임은 라커룸에서 환영 받고 있다. 선수들은 포체티노 부임에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올 시즌 감독 선임에 연이어 실패했다. 토드 볼리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한 뒤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내보내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는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이달 초 포터 감독과도 결별했다. 이어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기 위해 구단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 체제 첫 4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했다.

감독 선임 문제로 이번 시즌을 망친 첼시는 공들여 다음 감독 선임을 준비 중이다. 당초 바이에른뮌헨에서 물러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 후보로 여겨졌으나 양 측에 이견이 있어 후순위로 밀려났다.

이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이력이 있다.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 여름 토트넘홋스퍼에 부임했고, 팀을 상위권 구단 반열에 올려놓았다.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으나 EPL, UCL 준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 시절 막바지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시기 한계를 보여 평가가 떨어졌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을 인상 깊게 본 첼시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당시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오른쪽, 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는 데는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토트넘 복귀설이 제기됐으나,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갈라선 토트넘은 당장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 외에는 올 시즌 번리를 EPL로 조기 승격시킨 뱅상 콩파니 감독,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등이 첼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