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조국, 尹 정적으로 부상할 것"

조국 내년 총선 출마 예측
"대법원 판결에 조국 정치적 운명 달렸다"

신평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야권의 정치적 지도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주요한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 요건이 필요하다"며 "첫째는 역경을 헤쳐온 '고난의 서사', 두 번째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라고 운을 뗐다.

신 변호사는 "야권에서 두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조 전 장관"이라며 "준수한 외모에다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뛰어난 언변까지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묻는 말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낀 점을 주목했다. 신 변호사는 "출마 또는 불출마 여부를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 말은 그가 총선에 출마할 문이 열리면 반드시 그 문을 열고 확실히 출마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은 얼마 전 1심 재판에서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지만, 내년 총선까지 대법원 판결까지 내려져 그의 출마가 법적으로 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가 일단 출마하면 설사 무소속이라 하더라도 그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워낙 출중한 만큼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고 점쳤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에서 적절한 방파제 역할을 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조 전 장관은 급속하게 윤 대통령의 제1 정적으로 부상해 차기 대권의 야권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의 원한에 찬 포효가 사람들의 마음을 찢어놓는다. 가뜩이나 갈라진 민심은 수습의 길을 찾기가 아예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2심 재판을 거쳐 대법원의 손에 그의 정치적 운명이 달렸다"며 "과연 대법원은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의 장래를 막을 일을 기꺼이 할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과연 사법 자제이론(국방, 외교 등 통치 행위에 대해 사법적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이론)에 비춰 타당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런 불길한 예측과 공상이 나른한 봄날의 백일몽에 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