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아이들 감기…축농증, 중이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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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6~7가지가 동시에 유행하고 바이러스성 장염을 유발하 바이러스 및 안과 감염병 역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아이들의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24일 "아이들은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이에 대응하며 면역력이 생기는데, 지난 3년간 마스크 착용과 방역조치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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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6~7가지가 동시에 유행하고 바이러스성 장염을 유발하 바이러스 및 안과 감염병 역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아이들의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24일 “아이들은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이에 대응하며 면역력이 생기는데, 지난 3년간 마스크 착용과 방역조치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빨리 낫지 않고, 나았다가 금방 재발해서 감기 증상이 길어지고 있다. 주의할 점은 어린 아이들은 감기 증상이 길어지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오기 쉽기 때문에 평소 감기 예방과 치료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소아에게 흔한 축농증, 중이염
보통 감기가 진행되면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점차 끈적해지고 색이 누렇게 변하게 되는데, 심한 콧물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코막힘과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특히 부비동염이 생기면 콧물이 목구멍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을 유발하는 ‘상기도 기침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아이들이 보이는 만성 기침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상기도 기침증후군이 생기면, 자고 일어났을 때 혹은 자려고 누워있을 때 무언가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면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다. 부비동염이 오래돼 만성으로 접어들면 두통, 후각 감퇴, 집중력 방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이염은 3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감기 합병증 중 하나다. 코와 귀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얇은 관으로 연결돼 있는데, 어린 아이들은 이 구조물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으로 이어져 있어 코에 생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중이염이 발생하면 발열이나 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이염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기 때문에, 아직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귀를 잡아당기거나 손을 계속 귀쪽으로 가져가 부비는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해열제 복용 과다하지 않아야
아이의 반복되는 바이러스 감염과 부비동염, 중이염 같은 감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렸을 때 올바른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 감기에는 항생제나 해열제를 꼭 복용하지 않아도 잘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을 권장한다.
안 원장은 “최근 몇년간 아이의 감기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부모가 불안감에 자주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열제는 정상 체온으로 떨어트리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열 때문에 아이가 불편한 증상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므로, 과다 복용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38도 미만의 미열에는 해열제 복용이 꼭 필요하지 않으며, 이후 발열 상황에서는 아이 컨디션에 따라 필요 시 해열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감기 초기 열이 나는 것은 면역 반응의 일부이고, 이 때 해열제를 복용해 열이 떨어진다고 해서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상 면역을 방해해 감기를 길어지게 하거나 합병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 역시 오히려 내성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무조건 증상을 빨리 낫게 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체 컨디션 조절로 장기 면역력 유지
감기에 걸렸을 때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혹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세심하게 살피고 올바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면역력에 더 도움된다.
건조함은 호흡기 점막을 감염에 취약하게 하고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온도 편차가 큰 날씨에는 한낮에 땀을 많이 흘리고 그 땀이 식을 때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챙겨 입게 하고, 잘 때에는 약간 서늘한 정도를 유지한다.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 컨디션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학기라고 너무 많은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 주중에 아이가 피곤해한다면 주말에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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