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수도권 30석 목표치에 “굉장히 겸손하게 말한 것”
‘수도권 중심 30석’을 목표로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이 목표치에 대해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도권 30석은 어떤 근거를 갖고 말씀하셨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300석이 있는데 10% 정도를 새로운 세력에게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고, 유권자들이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유권자들이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세력이나 인물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전체 의사가 모이는 곳이 주로 수도권이니까 여기서 10% 정도의 의석을 차지하면 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이후 기존 정당으로 간 점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유권자들이 2012년과 다른 것을 경험하고 학습됐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적어도 새로운 실험을 해봐야 하고 이 구조 자체를 깨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금 전 의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가능성도 낮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169석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고, 정말 과거 권위주의 시절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민의힘에 힘 실어줘서 뭐 하겠냐는 생각은 (김종인 전 위원장 등과 유권자들이) 훨씬 깊게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3세력은 지역이나 인물 기반이 많았는데, 잠깐 반짝 하더라도 길게 가지는 못했다”며 “때 묻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메시아처럼 우리 정치를 구원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철이 한참 지난 시대착오적 얘기”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총선 구도에 대해 “보통 과거에는 유권자들이 정권이 잘못하고 경종을 울려줘야겠다고 하면 야당에 힘을 실어줬는데, 그런다고 옛날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자 혹은 169석도 부족하니까 180석 해주자고 어디 가서 얘기하겠나”라며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심판이 이번 선거에서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여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오래 계신 분이 아니어서 통합이 잘 안 돼 있고, 민주당은 지금 돈 봉투 사건이 났는데 도대체 말도 안 되는 대응을 하고 있어 막판에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양당 바깥의 지지 수요가 커진다고 보면서도 “다만 그런 반사적 이익을 제3세력이 얻어서 성공한 케이스는 오래 못 갔다”고 우려했다.
금 전 의원은 신당 모델을 ‘추석 전’에 띄우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제3지대를 하게 되면 선거 때까지 질질 끌다가 막판에 확 바람 타고 검증 안 받고 하기를 원하는데, 그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얼개라도 보여드리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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