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암참, 한미동맹 70주년 통관·관세 세미나…"美, 노동문제 최우선"

"투명·공정무역, 탈탄소화 협력확대 필요"
무협, 버지니아 주지사 초청 간담회 등 지원

한국무역협회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관세·통관 정책세미나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4일 연다고 밝혔다. 설명회엔 국내 기업인 150명이 참석한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한국의 대미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이 교역 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의 노력을 요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자유무역을 확대하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미국 정책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IRA, 반도체과학법 등으로 탈탄소 산업분야 산업기반, 원부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미국 (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특히 희토류 부존, 배터리 소재 가공 기술 등에서 중국 지배력이 상당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무역, 산업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고 한미 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으로 외연을 확장해 왔다"며 "이번 주 12년 만에 성사되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이 첨단 산업, 청정에너지, 바이오, 친환경 분야 투자 신고식, 업무협약(MOU) 체결 등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무협 트레이드타워.[사진제공=무협]

암참 이사회 의장인 헨리 안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관세 당국이 양국 무역 신뢰도, 공정성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관세 정책과 현안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앤마리 하이스미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무역담당 부국장은 "작년 6월 발효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관련 노동 이슈가 (미국) 관세법 집행 최우선순위인 만큼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CBP는 관세청과 협력하고 산업계와 소통해 발전적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세계관세기구(WCO) 미국 사무총장 후보인 이안 손더스 미 상무부 부차관보는 "글로벌 세관 행정 발전과 정부 간 통관 협력 강화를 위해 민간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세미나에서 관세청은 한·미 당국 협력 관계를 설명한 뒤 조사·심사·외환거래 분야별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불법 전자 상거래 및 지식재산권 사범 조사 단속 활동, 기업 심사 운영 방향, 외국환 거래 기본 절차 및 예외적 거래 관련 유의사항 등을 설명한다.

무협은 세미나를 시작으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 버지니아 주지사, 상·하원 의원 초청 기업인 간담회, 미 의회 아웃리치 등을 진행한다. 한미경제협의회(KUSEC) 운영, 암참 등 미국 경제 관련 기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 협력과 통상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