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특별시 맨체스터' 사상 최초 FA컵 결승 더비 펼쳐진다

에미레이트 FA컵 제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사상 최초로 FA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과 FA컵 준결승 경기를 가져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연장 포함 120분간 0-0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 앞선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맨시티가 셰필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축구 클럽이다. 수 차례 맞붙었지만 FA컵 결승에서 맞대결은 처음이다.

양팀은 이미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었다. 지난해 10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맨시티가 6-3으로 승리했고, 지난 1월 올드 트라포드에서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는 맨유가 2-1로 승리했다.

역대 맨체스터 더비에서 우세는 맨유가 기록 중이다. 총 189회의 대결에서 맨유가 78승 53무 58패로 우위다. 맨유는 271득점, 맨시티는 264득점을 했다. FA컵에서도 맨유가 우세다. 9회 맞붙어 6승 3패, 18득점 12실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FA컵 우승 경험 역시 맨유가 많다. 맨시티는 8회(1903–04, 1933–34, 1955–56, 1968–69, 2010–11, 2018–19), 맨유는 12회(1908–09, 1947–48, 1962–63, 1976–77, 1982–83, 1984–85, 1989–90, 1993–94, 1995–96, 1998–99, 2003–04, 2015–16)  우승을 기록했다. 맨유는 2018년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고, 맨시티는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FA컵 탈환을 노리게 됐다. 맨유의 최근 FA컵 우승은 2016년이다.

양팀은 올 시즌 나름 성공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최근 유로파리그 8강에서 세비야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 목표인 4위권 수성이 유력하다.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더블' 달성이 가능하다. 맨시티는 아스널과 리그 선두 다툼을 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경우 '트레블' 달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