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가려면 굶어야" 사이비종교 '집단 아사'…인권단체 "사망자 속출할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 4명의 집단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80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하고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신 수색 작업 외에도 생존 교인 명단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출된 생존 교인은 여전히 금식 고집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 4명의 집단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 4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굶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교주의 세뇌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케냐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발굴한 21구를 합하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47구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80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하고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신 수색 작업 외에도 생존 교인 명단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기쁜소식국제교회 교주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하고 15명의 신도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신도 15명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달 동안 금식과 기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기쁜소식국제교회가 소유한 샤카홀라숲에서 첫 시신이 발견되자 경찰은 대대적인 발굴 작업에 나섰다.
키투르 킨디키 내무장관은 샤카홀라숲 일대를 '범죄 현장'으로 선포하고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집단 아사 사건을 제보한 인권단체 '하키 아프리카'는 "현재 구출된 생존 교인들이 여전히 금식을 고집하고 있으며 여전히 샤카홀라숲에 은신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는 정부에 수색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을 요청했으나 케냐 정부는 "현재 충분한 경찰 병력을 샤카홀라숲 수색을 위해 배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은텡게 목사는 지난달에도 2명의 아이를 굶겨 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기소 됐으나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경찰은 내달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 목사가 현재 구금 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기도와 금식을 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