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송영길 물욕이 문제 아니다…미화해서는 안 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이 강제 수사권이 없다고 미리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결부돼서 생각하는 견해들도 있다. 우리 당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이끌려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봉투 사건의 진실은 뭔지 돈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아졌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되는데 그건 하나도 안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송 전 대표가) 탈당했다는 데 그건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 아닌가. 이거는 탈당했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리감찰원 또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제3의 기구 구성 등을 통해 진상조사로 당의 정화기능이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나 그 지도부의 리더십은 철저히 파헤치고 성역 없이 추상같이 파헤쳐서 진실을 드러나게 하고 그 책임을 묻도록 하는 데 당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자체를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지금 송영길 대표 들어와라, 검찰 수사에 맡긴다(라고 주장하고) 지금까지 우리 당의 입장은 기획 수사,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이끌려 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는)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안된 169명 의원 전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잠재적 범죄 군으로 몰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대신, 당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직접 이실직고 및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같은 당의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송 전 대표에 대해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물욕이 문제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봉투 주고받고 한 문제가 개인이 무슨 물욕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저런 말씀들이 사태의 본질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는 핵심 인물인데 그분을 지금 미담, 미화해야 될 상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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