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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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3일 전했다.
박진형의 국내외 콩쿠르 수상 경력은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1위, 2016년 파나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6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쇼팽상 수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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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동네 학원에서 피아노 배우기 시작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과정 재학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3일 전했다.
박진형은 인판타 레오노르 극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카를로스 체카의 지휘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했다. 1위 상금은 2만 유로(약 2917만원), 특별상 상금은 8000유로(약 1166만원)이다. 박진형은 상금과 함께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의 보훔에서 연주 투어를 할 기회도 얻었다. 2위는 일본의 호리우치 류세이(20), 3위는 헝가리의 이반 바시치(27)가 수상했다.
이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3년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55년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명칭이 바뀌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해마다 개최된다.
박진형은 "오랜 시간 유학 생활을 이어오며 여러 성패의 순간들을 겪은 덕분에 이번 콩쿠르에서는 대회 결과보다 연주하는 순간에 더욱 집중하는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한 곡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진형은 1996년 서울 출생으로, 2009년 금호 영재로 선정됐다. 7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매거진 한경' 인터뷰에서 박진형은 "어렸을 때, 집에 조그마한 피아노가 있었다. 형제가 없어서 혼자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보니 피아노에 익숙해졌다. 7살부터는 어머니를 졸라서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녔고,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연세대에 입학한 박진형은 유영욱 교수로부터 배웠다. '한국의 베토벤'으로 불리는 유영욱 교수는 10세 때 자신의 작품 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작곡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해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스페인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박진형의 국내외 콩쿠르 수상 경력은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1위, 2016년 파나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6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쇼팽상 수상 등이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에 대해 '프라하의 봄' 콩쿠르를 꼽기도 했는데 '매거진 한경'과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2016년 프라하 봄 콩쿠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수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연주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지금까지 제 무대 중 최고였다. 마음을 비우고 제 연주를 편안하게 들려드렸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박진형은, 콘서트 연주뿐만 아니라 다수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가했다. 알렉산더 코브린, 얀 이라첵, 피터 도노호, 신수정, 강충모,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예노 얀도, 파벨 네르세시안, 존 키무라 파커, 블라디미르 스베르들로프 아쉬케나지 등 피아니스트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박진형은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아리에 바르디 사사)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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