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 지운 완비사카, 태클 실력만큼은 빅리그 최고

아론 완비사카(왼쪽,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토마 가오루(오른쪽,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론 완비사카가 미토마 가오루를 상대로 유럽 빅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입증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을 치른 맨유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PK6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6월 3일 맨체스터시티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 오른쪽 수비수 완비사카는 연장 전반 11분까지 경기장을 누비며 맨유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데 기여했다. 이날 완비사카의 상대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상적인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이턴 공격수 미토마였는데, 미토마는 완비사카를 상대로 다른 경기들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완비사카는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 100%(6회 성공), 태클 성공 2회, 차단 및 걷어내기 각각 1회를 기록하며 미토마를 막아냈다.

완비사카는 공격력에 아쉬움이 있는 반면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특히 태클 실력이 뛰어난데, 태클 실력만큼은 EPL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완비사카는 통산 571회 태클을 시도해서 449회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78.6%에 달한다.

아론 완비사카(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완비사카가 크리스탈팰리스 소속으로 EPL에 데뷔했던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태클 100개 이상 시도한 유럽 5대 빅 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소속 선수 2,168명 중 완비사카보다 태클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없다.

완비사카와 비슷한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들도 시도 횟수 면에서 완비사카와의 차이가 상당하다. 브렌트퍼드 수비수 에단 피녹(78.0%),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75.9%), 각각 AC밀란과 아스널에서 뛰는 피에르 칼룰루, 윌리엄 살리바(이상 75.1%)가 완비사카의 뒤를 잇고 있는데, 이들 중 태클 시도가 200회 이상인 선수는 살리바뿐이다. 살리바도 완비사카의 절반도 되지 않는 205회에 불과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