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가 완성한 백투백투백 홈런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진귀한 장면을 완성했다. 보기 드문 세 타자 연속 홈런의 마지막 주인공이 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앤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3으로 이겼다. 1-2로 뒤지던 6회말 테일러 와드와 마이크 트라우트 그리고 오타니가 연속해 홈런을 터뜨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승11패, 5할 승률이 됐다.
오타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하루였다. 에인절스는 1회 선취점을 먼저 내주고 시작했다. 선발투수 리드 데트머스이 MJ 멜렌데스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와드의 볼넷과 트라우트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오타니가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점을 만회했다.
캔자스시티는 다시 도망갔다. 6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니 파스콴티노가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이번에도 곧바로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먼저 6회 선두타자 와드가 라일스로부터 좌월 솔로아치를 빼앗았다. 이어 후속타자 트라우트도 솔로포를 날리면서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시속 139㎞짜리 바깥쪽 커터를 결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백투백 홈런. 에인절스의 화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가 정점을 찍었다. 그대로 마운드를 지키던 라일스의 128㎞짜리 커브를 받아쳐 트라우트의 타구가 떨어진 지점으로 올 시즌 5호포를 꽂았다.
모처럼 트라우트와 오타니가 함께 활약한 에인절스는 7회 1점을 내줬지만, 맷 무어와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과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4-3 승리를 책임졌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타 이도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서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64(28이닝 2자책점)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또, 타선에서도 21경기 타율 0.266(79타수 21안타) 5홈런 13타점 13득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는 중이다. 아직 타율은 낮지만, 홈런과 타점 모두 팀내 공동 2위의 기록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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