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길어지는 '천재 타자', ML 도전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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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에서 지난해 타격 5관왕 및 정규 시즌 MVP를 석권한 이정후(키움)의 침묵이 심상치 않다.
해외 진출을 코앞에 둔 이정후가 올해 KBO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게 되어 키움은 창단 첫 우승의 적기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KBO리그의 정규 시즌보다 한 달 먼저 치러진 WBC 준비를 위해 이정후는 일찍 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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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이정후 |
ⓒ 키움히어로즈 |
2023 KBO리그에서 지난해 타격 5관왕 및 정규 시즌 MVP를 석권한 이정후(키움)의 침묵이 심상치 않다. 이정후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197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3에 그치고 있다. 2할 타율 및 OPS 0.7에 미치지 못할 만큼 크게 부진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8로 음수를 겨우 모면하는 수준이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출발이 가장 부진한 시즌이다.
지난해 이정후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뽐냈었다. WAR은 8.84로 리그 타자 중 1위였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으로 해외 리그로 이적할 자격을 얻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의 침묵은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수준이다.
▲ 키움 이정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이정후는 지난 4월 1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키움 히어로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간의 부진을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털어내고 명성에 걸맞은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합계 3안타에 그칠 정도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주장 이정후의 부진은 키움에도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지난겨울 외부 FA를 영입하며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모기업이 없는 특수한 구조로 인해 내부 FA 단속조차 어려웠던 키움의 뜻밖의 행보는 화제를 불러모았다.
▲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키움 이정후 |
ⓒ 키움히어로즈 |
이정후의 부진 원인으로 지난 3월 개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KBO리그의 정규 시즌보다 한 달 먼저 치러진 WBC 준비를 위해 이정후는 일찍 몸을 만들었다.
더구나 이정후는 WBC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로 인해 KBO리그 정규 시즌 초반부터 피로가 누적되어 타격 페이스가 저하되었다고 풀이된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WBC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상당수가 부상 혹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타격 준비 자세부터 스윙까지 큰 변화를 도모했으나 아직껏 몸에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KBO리그 투수들보다 몇 수 위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이른 대비에 들어갔으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더욱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정후의 부진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이정후가 부진에서 조속히 탈피해 키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후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염소의 저주' 깼던 유격수, 키움 우승 해결사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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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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