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수단 교민 철수 작전…육·해·공 총출동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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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 국민의 철수 작전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이 C-130J 수송기와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물론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있는 청해부대를 현지에 급파했지만 교민 이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파견된 공군 수송기 C-130J는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께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있는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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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수송기와 1200㎞ 거리
청해부대 인근 항구 정박 후 헬기 이송 가능성
군벌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 국민의 철수 작전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이 C-130J 수송기와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물론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있는 청해부대를 현지에 급파했지만 교민 이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교민 28명은 수단 수도인 하르툼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파견된 공군 수송기 C-130J는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께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있는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이 탑승했다. 707 특임대는 국가전략 차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대테러 대응 부대로, 해외에서 재외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긴 처음이다. CCT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대피시킨 ‘미러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문제는 한국 교민들을 태울 C-130J 수송기와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배치된 미국 기지는 하르툼에서 직선거리로 1200km나 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하르툼의 공항은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된 상태인 만큼 당장 수송기를 보내기 어렵다. 육로 이동도 마땅치 않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병력을 투입할 경우 자칫 내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오만 살랄라 항에서 출발한 소말리아 해역 호송 전대 청해부대가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현재 작전 중인 청해부대 39진에는 충무공이순신함(DDH-II·4400t급)이 배속됐다. 군은 작전 보안상 충무공이순신함의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청해부대가 하르툼에서 300km 떨어진 포트수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가 해상에 정박하고 헬기로 우리 교민을 항구로 이송해 뱃길로 데려올 수 있다. 포트수단은 홍해 연안 항구 도시로 사우디아라비아도 포트수단에서 선박편으로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사우디 제다항으로 철수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된 부대에서 다양한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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