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52년 역사상 처음…결승서 '맨체스터 더비' 성사

김명석 2023. 4. 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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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웸블리 스타디움서 격돌
FA컵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성사된 맨체스터 더비. 사진은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왼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세미루. 사진=FA컵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된 건 152년 역사상 처음이다.

결승에 선착한 건 맨시티였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 4강전에서 리야드 마레즈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FA컵 역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로 결승전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렸다.

맨유도 결승 진출로 화답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4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6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7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이로써 두 팀은 오는 6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맨유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3번째, 맨시티는 4년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트레블(3관왕)을 위해서는 라이벌 맨유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탈락했고 EPL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신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맨체스터 더비에선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맨시티가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의 더블 해트트릭을 앞세워 맨유를 6-3으로 먼저 완파했다. 맨유도 1월 홈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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