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30대는? "큰 계획 없어요...흘러가는 대로" [엑's 인터뷰③]

윤현지 기자 2023. 4. 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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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드림' 아이유가 자신의 원동력을 밝혔다. 

20일 오전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 출연한 배우 아이유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에서 아이유는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지만 자신의 열정을 딱 최저시급에 맞춘 열정 없는 PD 소민 역을 맡았다.

그러나 아이유는 "소민은 아주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극에 다 담기지는 않은 전사를 가정했을 때 처음엔 열정적으로 회사를 대했을 것이고 외면받은 기억이 있지 않을까. 후천적으로 시니컬해진게 아닐까. 그래서 어떤 방어기제처럼 날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을 만나면서 소민의 원래 모습이 되살아난다고 받아들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멀지 않다고 느꼈고 원래는 아주 열정적이라는 인물이라는 해석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캐릭터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모습과 닮은 모습이 크게 다르진 않은 게 소민이처럼 소울리스로 이야기하고 적당히 그런 식으로 하지는 않지만 소민이처럼 마음에 불꽃이 있고 욱할 때가 있어서 책임감이라든지 끝마치기 위해서는 목숨줄 내놓고 하는 등 일에 대해서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닮아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자신과 비교하기도 했다.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는 아이유는 헬스나 필라테스, 홈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는 중이다. '드림'에서는 직접 운동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안이 들어온다면 해보고 싶다고.

"아직 제안을 받아본 적은 없어요. 피지컬 적으로 운동을 잘할 것 같은 건 아니라서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운동을 아주 잘하는 전문적인 스포츠 영화가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도전하는 이야기, 이 정도의 역할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유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일이 즐겁고 좋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좌절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팬들의 반응과 응원도 달콤하다. 인생에 있어서는 큰 동력이고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일할 때 제일 편하고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고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열정리스'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써놨던 일기들을 많이 본다. 꼭 종이에 쓰지 않더라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핸드폰에 메모들을 보며 순간의 감정일 뿐이며 빨리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 습관이 배어있다"고 답했다. 

이어 "작은 슬럼프나 번아웃이 왔을 때 오래 메여있는 건 아니고, 꼭 좋은 기분이라 하더라도 나쁘든, 좋든 한 기분에 오래 머물러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기본값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런 식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유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여자 가수 최초로 주경기장에 입성한 아이유는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개인에게도 황홀한 기억이고 죽는 순간까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며 "주변에서도 아직까지 오래오래 이야기하실 정도로 큰 기억이고 성과이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쏟아지는 대중들의 기대에 대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다. 모두가 그런 책임감이나 기대에 충족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팬분들과 깊은 무대를 나누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만, 30대가 되니 20대에 보여드렸던 열정을 가지고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걱정이나 그런 부담은 조금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의 30대, 그리고 요즘에 이루고자 하는 것은 "하루하루의 성취감"이다. 계획했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할 때 힘과 위로를 받는다는 아이유는 30대의 청사진은 크게 없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유는 "30대의 큰 계획이나 이렇게 해야지 하는 건 없고 20대 때 마지막 앨범 내면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는 계획을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래서 흘러가는 대로 하는데, 그러면서 좋은 흐름을 많이 만나서 이렇게 사는 것도 좋다고 느꼈다.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아이유가 출연하는 '드림'은 오는 26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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