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 만나는 날 재선 출마 선언? 美언론 "25일 할 수도"

박현영 2023. 4. 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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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대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워싱턴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공원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CBS 뉴스·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도 익명의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25일은 4년 전(2019년)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라이브 회견이나 연설이 아닌 동영상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음날 예정된 한·미 정상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등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접할 때 입장 설명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통상 주말을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보내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는 이번 주말 2박 3일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재출마할 계획이라고 여러분께 이미 말한 바 있다"면서 "꽤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가 거의 기정사실로 돼 있어 공식 발표가 행보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있지만, 불출마라는 일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선거 사무소 개설, 정치 자금 모금 등 캠페인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시급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바이든의 출마에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23일 발표된 NBC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출마 찬성은 26%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에 반대하는 여론(60%)보다 더 높았다.

22일 발표된 AP-NORC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26%만이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했다. 특히, 민주당원 절반 이하(47%)가 재출마에 찬성했다. 하지만 민주당원 81%는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그를 지지할 의향을 보였다. 다만, 41%는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했고, 40%는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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