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명품 평생학습 도시 기틀 다질 것"

박종일 2023. 4. 24. 07: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31연세대, 4월6일 서울대와 잇따라 평생학습 맞 손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기’ 위한 평생학습 선순환 모델 구축 노력 ...학습 소외계층 위해 ‘늘푸름학교’, ‘꿈더하기학교’ 운영...보편적 학습권 보장, 3500명에 각 20만 원 ‘평생학습 바우처’ 지원

“전 연령을 대상으로 모든 구민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최고의 명품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명품 평생학습도시 영등포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020년 40%에서 2021년 30.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여율 감소에 따른 평생학습 생태계도 많이 위축됐다.

최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평생학습 사업 재구축에 나섰다”며 “위축된 평생학습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전 구민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품격 평생학습을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수 사회는 인류가 이룬 위대한 업적이지만,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필수”라며 “교육 또한 생애 초기에만 초점을 두던 것을 확대해 생활 교육은 물론 나아가 인재 양성의 대상을 성인까지 폭넓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추진한 것은 우수 대학과 협력 사업이다. 최 구청장은 국내 유명 대학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명품 평생학습 도시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먼저 지난달 31일 연세대와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최초로 ‘런어스’(LearnUs)를 활용한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런어스는 고등 교육기관에서 처음 일반 대중에게 오픈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700여 개 강좌와 4400여 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는 5월부터 연세대 교육 자원과 연계해 ‘영등포런(YDP Learn)’사업을 추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많은 주민들에게 양질의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서울대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시행한 시범사업의 성과가 협약으로까지 이어졌다. 우선 4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10회에 걸쳐 ‘영등포 지식人’ 강연을 연다. 서울대 교수진 교육과 디지털, 과학, 트렌드 등 각 분야의 고품격 강의를 릴레이로 진행한다.

다음으로 중점을 두는 분야는 평생학습의 선순환 모델 구축이다.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기’를 목표로 YDP재능나눔플랫폼과 영등포 평생학습활동가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재능나눔플랫폼은 구민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사업으로 지식,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구민 누구나 강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는 주민 주도형 평생학습사업이다.

평생학습활동가는 전문성과 지도력을 갖고 구민들의 평생학습 성장을 지원하는 사람이다. 평생교육기관 등에 파견되어 학습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한다.

학습 소외계층을 위한 ‘늘푸름학교’와 ‘꿈더하기학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학업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학력을 인증 받을 수 있는 학교이다. 초등과 중등 과정을 운영, 매년 4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꿈더하기학교는 발달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영등포구만 운영하고 있다. 1:1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다.

보편적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평생교육 바우처’도 지원한다. 바우처는 정부 정책대상과 중복되지 않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총 3500명을 선발해 각 20만원씩 지원한다. 선정된 주민은 120여 개 기관에서 시행 중인 1800여 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이 외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YDP미래평생학습관 운영 등을 통해 명품 평생학습 도시의 면모를 갖춰간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과거 우리나라 성장의 발판이 교육이었듯 미래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은 평생학습이 될 것”이라며 “교육은 더 이상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 연령대 모든 구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라고 말했다. 또 “남녀노소 모든 주민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우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고 대비할 수 있도록 명품 평생학습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