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휴식 부여와 노경은 2호 SV…근심 지운 김원형 감독
안희수 2023. 4. 24. 07:30
엿새 만에 1위를 탈환한 SSG 랜더스. 휴식이 필요한 클로저를 투입하지 않고 지켜낸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SSG는 지난 23일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7로 신승을 거뒀다. 1위였던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에 6-7로 패하며, 승률 0.650(13승 7패)로 떨어졌고, 승률 0.667(12승 6패)를 기록한 SSG가 지난 18일 이후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SSG는 3회 말 최정이 3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선발 투수 오원석이 흔들리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정이 4회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치며 2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불펜 투수 백승건와 이로운이 7회 초 4-4 동점을 내줬다. 7회 말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다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쳤지만, 8회 초 수비에서 최민준이 에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은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8회 말 다시 앞서갔다. 1사 1•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 후속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문제는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0일 KT 위즈전부터 키움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 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던 김원형 감독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같은 상황에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다한 바 있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노경은은 후속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병우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임병욱의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타석에선 폭투까지 범하며 동점 주자를 뒀다.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 허용.
이 상황에서 노경은은 키움 주축 타자 이형종을 상대로 5(3루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슬라이더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앞선 9경기 등판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개를 기록한 노경은은 세이브 1개를 더 추가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 한 승부 속에 불펜 투수 투입이 많아, 휴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리고, 연투까지 자주 하며, 무실점 투구까지 이어가고 있는 서진용이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23일) 경기에서 확실히 휴식을 부여해 선두를 다투고 있는 내주 LG와의 3연전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다른 불펜 투수의 선전이 절실했던 키움과의 3차전. 2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노경은이 사령탑의 모든 고심을 해소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SSG가 순항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SSG는 지난 23일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7로 신승을 거뒀다. 1위였던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에 6-7로 패하며, 승률 0.650(13승 7패)로 떨어졌고, 승률 0.667(12승 6패)를 기록한 SSG가 지난 18일 이후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SSG는 3회 말 최정이 3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선발 투수 오원석이 흔들리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정이 4회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치며 2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불펜 투수 백승건와 이로운이 7회 초 4-4 동점을 내줬다. 7회 말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다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쳤지만, 8회 초 수비에서 최민준이 에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은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8회 말 다시 앞서갔다. 1사 1•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 후속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문제는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0일 KT 위즈전부터 키움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 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던 김원형 감독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같은 상황에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다한 바 있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노경은은 후속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병우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임병욱의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타석에선 폭투까지 범하며 동점 주자를 뒀다.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 허용.
이 상황에서 노경은은 키움 주축 타자 이형종을 상대로 5(3루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슬라이더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앞선 9경기 등판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개를 기록한 노경은은 세이브 1개를 더 추가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 한 승부 속에 불펜 투수 투입이 많아, 휴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리고, 연투까지 자주 하며, 무실점 투구까지 이어가고 있는 서진용이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23일) 경기에서 확실히 휴식을 부여해 선두를 다투고 있는 내주 LG와의 3연전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다른 불펜 투수의 선전이 절실했던 키움과의 3차전. 2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노경은이 사령탑의 모든 고심을 해소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SSG가 순항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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