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 수단 교민 오늘 구출되나..'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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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충돌이 9일째 이어지며 현지 교민과 외교관들의 안전에 위협이 커지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대탈출'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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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충돌이 9일째 이어지며 현지 교민과 외교관들의 안전에 위협이 커지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대탈출’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 교민 철수 지원차 수단 해역 이동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부산에서 이륙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오후 10시께 대만 인근을 지나가는 중으로 확인됐다. 수단 내 한국 교민 28명은 수도 하르툼에 있는 한국대사관으로 우선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너스의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날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같은 항로를 거치는 것으로 볼 때 시그너스 역시 지부티를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미군기지는 하르툼에서 직선거리로 1200km가량 떨어져 있다.
우리 공군 C-130J 수송기는 22일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병력과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 정비사 등 50여 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지부티에 머무르며 정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전략 차원의 대테러 대응 핵심 부대인 707 특임대가 해외에서 재외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그너스는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며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하는 시그너스는 C-130J와 비교할 때 항속거리가 거의 배에 달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정부는 현지 치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만큼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단을 동원하는 차원에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은 이미 자국민 탈출을 마쳤거나 시도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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