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참패 부른 '명장병'…뜬금없는 전술 변화 '독' 됐다
김명석 2023. 4. 24. 06:38
토트넘, 뉴캐슬 원정서 1-6 참패
스텔리니 대행 전술 변화 '화근'
21분 새 5실점→기존 전술 복귀
"3부서 몇 경기 안 한 감독" 혹평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 참패를 당했다. 전반 9분 만에 0-3, 전반 21분 만에 0-5로 격차가 벌어질 정도의 굴욕적인 패배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이탈리아) 감독대행은 전반 23분 만에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자신이 꺼내든 전술이 패착이었음을 인정한 셈이었다.
무대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벌이는 4, 5위 간 맞대결이었던 만큼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킥오프 1시간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동안 이어오던 3-4-3 전형에 맞는 선수 구성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지에서조차 토트넘의 전술을 두고 혼란이 일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야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깜짝 전술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3-4-3 대신 4-3-3 전형이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이 오랫동안 이어온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택했다. 수비수의 숫자를 줄이고 중원에 무게를 두는 선택이었다. 당장 이번 시즌 토트넘이 포백 전술을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정 대신 상대의 허를 찌르려던 스텔리니 대행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였다. 다른 명장들처럼 깜짝 전술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려봤지만, 결과는 처참한 참패였다.
스텔리니 대행의 전술 변화가 오히려 독이었음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분과 6분, 그리고 9분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수적으로만 두터워진 중원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대신 헐거워진 수비는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진에 속수무책이었다.
10분도 채 안 돼 3골이나 실점한 토트넘은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9분과 21분 2골을 더 실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EPL 굴욕의 역사에 토트넘이 자리하는 순간이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0-5로 격차가 벌어진 뒤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사르는 스텔리니 대행이 이번 전술 변화 과정에서 3개월 만에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는데, 전반전 절반이 겨우 지난 시점에 교체됐다. 산체스가 투입되면서 토트넘은 4-3-3 대신 기존의 3-4-3 전형으로 바뀌었다.
5골 차로 앞선 뉴캐슬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른 덕도 있었겠으나 3-4-3 전형으로 복귀한 뒤에야 토트넘은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았다. 그러나 반전을 노리기엔 승부가 일찌감치 기운 뒤였다. 토트넘은 후반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6으로 참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6골을 실점한 건 2013년 맨체스터 시티전 0-6 대패 이후 약 10년 만, 5골 차 패배 역시 2013년 리버풀전 0-5 대패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스텔리니 대행에게 혹평을 가했다. 매체는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EPL 역사상 최악의 21분으로 기록될 경기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실수는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선택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C(3부)에서도 몇 경기밖에 감독 경험이 없는 그가 감독으로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리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명석 기자
스텔리니 대행 전술 변화 '화근'
21분 새 5실점→기존 전술 복귀
"3부서 몇 경기 안 한 감독" 혹평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 참패를 당했다. 전반 9분 만에 0-3, 전반 21분 만에 0-5로 격차가 벌어질 정도의 굴욕적인 패배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이탈리아) 감독대행은 전반 23분 만에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자신이 꺼내든 전술이 패착이었음을 인정한 셈이었다.
무대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벌이는 4, 5위 간 맞대결이었던 만큼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킥오프 1시간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동안 이어오던 3-4-3 전형에 맞는 선수 구성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지에서조차 토트넘의 전술을 두고 혼란이 일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야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깜짝 전술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3-4-3 대신 4-3-3 전형이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이 오랫동안 이어온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택했다. 수비수의 숫자를 줄이고 중원에 무게를 두는 선택이었다. 당장 이번 시즌 토트넘이 포백 전술을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정 대신 상대의 허를 찌르려던 스텔리니 대행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였다. 다른 명장들처럼 깜짝 전술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려봤지만, 결과는 처참한 참패였다.
스텔리니 대행의 전술 변화가 오히려 독이었음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분과 6분, 그리고 9분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수적으로만 두터워진 중원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대신 헐거워진 수비는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진에 속수무책이었다.
10분도 채 안 돼 3골이나 실점한 토트넘은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9분과 21분 2골을 더 실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EPL 굴욕의 역사에 토트넘이 자리하는 순간이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0-5로 격차가 벌어진 뒤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사르는 스텔리니 대행이 이번 전술 변화 과정에서 3개월 만에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는데, 전반전 절반이 겨우 지난 시점에 교체됐다. 산체스가 투입되면서 토트넘은 4-3-3 대신 기존의 3-4-3 전형으로 바뀌었다.
5골 차로 앞선 뉴캐슬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른 덕도 있었겠으나 3-4-3 전형으로 복귀한 뒤에야 토트넘은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았다. 그러나 반전을 노리기엔 승부가 일찌감치 기운 뒤였다. 토트넘은 후반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6으로 참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6골을 실점한 건 2013년 맨체스터 시티전 0-6 대패 이후 약 10년 만, 5골 차 패배 역시 2013년 리버풀전 0-5 대패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스텔리니 대행에게 혹평을 가했다. 매체는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EPL 역사상 최악의 21분으로 기록될 경기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실수는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선택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C(3부)에서도 몇 경기밖에 감독 경험이 없는 그가 감독으로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리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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