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포메이션]낸드 터널 속 성장통 겪는 솔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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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한파가 거세지며 SK하이닉스가 10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부 솔리다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수한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자회사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미국 낸드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3조3257억원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기존 차지 트랩 플래시(CTF) 방식과 솔리다임의 플로팅 게이트(FG) 기반 공정을 함께 활용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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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한파가 거세지며 SK하이닉스가 10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부 솔리다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낸드 가격 하락은 1년 내내 이어져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0~25%에 달하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낸드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수한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자회사다. 솔리다임은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와 패러다임(Paradigm)의 합성어다. 솔리드 스테이트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로 구성된 메모리 솔루션이다. 인수 당시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메모리 솔루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초대 CEO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 의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었다. 하지만 약 1년 뒤 롭 크룩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솔리다임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의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SK하이닉스에 솔리다임은 오랜 과제를 해결할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SK하이닉스 사업구조가 D램에 편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올랐다. 반면, 낸드는 18%에 그쳤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낸드시장에서 주력하는 매출처도 겹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인텔 낸드사업 부문은 기업용 SSD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솔리다임은 설립 초기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예상했던 대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텔에서 여러 사업 부문 중 하나로 있다가 SK하이닉스 자회사로 독립하면서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텔 전사 실적에 묶여 있던 운영비용(생산설비 감가상각비 등)과 법인 설립 등에 들어가는 일회성 비용 등이 잡혔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미국 낸드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3조3257억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낸드 법인은 솔리다임을 비롯한 인텔 낸드 사업 판매 조직망과 해외 법인을 포괄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단 입장이다. 업황 위축으로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오는 2025년 M&A를 완료하고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단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기존 차지 트랩 플래시(CTF) 방식과 솔리다임의 플로팅 게이트(FG) 기반 공정을 함께 활용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CTF는 전력효율 개선, FG는 제품 신뢰성에서 각각 이점이 있다.
박정호 부회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솔리다임 성과는 부진하나 기업용 SSD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개발 역량 통합을 지속하고 비용 구조 개선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갖추면 업황 회복 시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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