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위기 틀어막은 김민재, 유벤투스 역습 연속 저지한 맹활약

김정용 기자 2023. 4. 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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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유벤투스의 위협적인 속공 기회마다 나타나 나폴리의 패배를 막아냈다.

나폴리가 대체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경기는 막판 유벤투스의 위협적인 반격으로 흐름이 바뀌었는데, 이때 김민재가 잘 버텼다.

후반 44분 디마리아의 위협적인 침투를 김민재가 접근해 밀착 방어했다.

유벤투스의 맹공이 김민재의 호수비와 판정 행운 덕분에 번번이 무산되자, 추가시간 나폴리의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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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유벤투스의 위협적인 속공 기회마다 나타나 나폴리의 패배를 막아냈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유벤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선두 독주 중인 나폴리는 승점 78점에 도달했다. 31라운드 패배한 2위 라치오의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유벤투스는 3위에 머물렀다.


선발로 투입된 김민재는 레프트백이 부상 당한 마리우 후이 대신 마티아스 올리베라였고, 파트너 센터백은 아미르 라흐마니 대신 주앙 제주스로 바뀐 가운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초반 수비할 때는 공중볼을 잘 장악해야 했다. 유벤투스는 좌우에 크로스의 달인인 필립 코스티치, 후안 콰드라도를 배치했다. 전방의 아르카디우시 밀리크를 향해 초반 여러 번 크로스가 투입됐다. 김민재가 머리로 수비했다. 코스티치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해도 김민재가 경로에서 먼저 막아냈다.


발로 공이 투입될 때도 문제없었다. 후반 8분 파비오 미레티를 막을 때 정석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반칙을 이끌어내고, 미레티가 공을 받았을 때 안이하게 손을 드는 게 아니라 재빨리 따라붙어 완벽하게 수비한 뒤에야 반칙을 확인했다.


김민재는 빌드업 기점으로서 비중이 컸다. 전반 12분 제주스가 메레트의 패스를 받을 때 불안한 위치에서 상대 선수의 압박을 받았다. 제주스의 다급한 백 패스가 로보트카를 거쳐 김민재에게 왔는데 김민재가 그 상황에서도 뻥 차지 않고 침착하게 동료에게 연결,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결국 김민재의 패스부터 시작된 공격이 은돔벨레의 슛까지 이어졌다.


이날 플레이메이커 로보트카는 유벤투스 견제에 시달리느라 단순한 백 패스의 비중이 높았고,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그 뒤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고 있다가 커버와 빌드업 양면에서 동료의 부담을 덜어줬다.


나폴리가 대체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경기는 막판 유벤투스의 위협적인 반격으로 흐름이 바뀌었는데, 이때 김민재가 잘 버텼다. 후반 44분 디마리아의 위협적인 침투를 김민재가 접근해 밀착 방어했다. 45분 키에사가 같은 위치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려 파고들 때 김민재가 따라가 반칙 없이 살짝 견제했고, 패스를 받은 블라호비치가 마무리했지만 공이 아슬아슬하게 나가 골이 취소됐다.


유벤투스의 맹공이 김민재의 호수비와 판정 행운 덕분에 번번이 무산되자, 추가시간 나폴리의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그 교두보를 김민재가 마련한 셈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나폴리가 그들답지 않게 미드필더를 빼고 센터백을 추가해가며 무한 수비에 들어갔을 때도 김민재가 문전으로 투입되는 공을 여러 번 걷어내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이 경기에 대해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가 산출한 김민재의 평점은 7.1로 두 팀 센터백들 중 가장 높았고, 상대 스트라이커 밀리크(6.5)보다도 높았다.


김민재는 이날 가장 오래 공을 잡은 선수(개인 점유율 8.7%)였고, 가장 패스를 많이 성공시킨 선수(79회)였다. 패스 정확도는 91%였다. 태클 1회 시도해 성공했고, 걷어내기 3회와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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